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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퍼펙트맨 - 퍼펙트한 대박이네
    카테고리 없음 2020. 1. 13. 09:14

    '라니 죽어라!' 알면서 속는다는 말이 있다. 바로 영화 <퍼펙트맨>을 말하는 말이다. 예고편과 시놉시스만 봐도, 한국 코미디 영화의 틀을 찬양할 수 없을 것 같은 영화 "퍼펙트맨"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그 포맷은 그대로다. 그런데 그것을 알면서도 웃음이 터지는 것을 멈출 수는 없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이렇게 웃음이 나온 것도 꽤 오래간만이다. 조진웅 설경구 두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와 케미가 그 웃음을 만들어낸다. 웃다보면 전반부가 휙 지나갈 정도다. 후반부도 한국 건달영화의 틀을 자랑할 수 없어요. 그러나 허준호 진선규 지승현 등 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를 빈틈없이 채워주면서 그 시간을 지루하게 해준다. 그래서 영화는 끝까지 웃을 수 있다.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진선규 조진웅 배우의 차량 장면이 이 영화의 킬링 포인트이자 영화의 모든 장면을 대표하는 것 같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뻔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하니까, 알면서도 속아서 다시 한 번 박장대소한다고 해야하나? 그런 면에서 어쩌면 영화 <퍼펙트맨>은 정말 퍼펙트맨들이 모였기에 가능했던 한국형 코미디 영화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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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를 봐도 사실 영화 "퍼펙트맨"이 어떤 영화일지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전형성의 틀을 무너뜨릴 수 있는 영화의 승부는 단 2개이다. 연기자들의 연기와 진정성 영화가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가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영화 "퍼펙트맨"은 연기자의 연기가 바로 퍼펙트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조진웅 배우의 연기가 바로 대단했다. 건달로서의 카리스마, 깡패, 그리고 유머감각과 진정성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그의 연기로 즐겁게 웃다보면 어느새 그 눈빛 사이로 보이는 진정성까지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 거기에 설경구 배우의 연기가 살짝 올라와 있다. 조진웅 배우가 전방위적으로 활약합니다라고 말하면 설경구 배우는 차분하게 템포를 맞추면서 영화의 전체 분위기를 조절해 준다. 그래서 두 케미가 빛난다. 한쪽의 과함을 한쪽이 받아들여 안아주는 느낌이랄까. 두 케미 못지않은 조진웅&진선규 배우 케미도 좋다. 마찬가지로 진선규 배우는 연기에 주력했다. 오히려 평범해 보일 정도의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감초" 역할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낸다. 그래서 두 케미 모두 너무 좋다. 거기에 허준호 배우의 무게 있는 연기가 들어가서 전혀 긴장하지 않을 것 같지 않은 영화에 긴장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 연기자들의 연기 덕분에 "진정성"까지 붙어서 후반까지 영화를 보게 하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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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유머다. 코미디 영화를 자청한 이상 영화는 관객을 웃겨야 합니다. 그런데 영화는 정말 관객을 웃게 만든다. 다른 블로거 분들과 영화관을 나와 \"영화관에서 이렇게 제대로 웃는 것도 오랜만이었다\"고 할 정도로 마음껏 웃었다. 키링포인트가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확실히 코미디가 나오는 타이밍입니다"라고 알면서도, 조진웅 배우가 그 역을 맛있게 연기하면, 너희들끼리 웃음이 터지고 만다. 이것이 올바르게 알면서도 속는다는 것. 그런데 그렇게 알면서 속는 것이 1,2회로 된다고 모르면서 점점 벌어지다 것은 대단하다. 그것은 연기자와 아이디어가 궁합이 잘 맞았다는 것이 아닐까? 이 영화만의 독특한 설정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밑도 끝도 없는 부자지만 죽을 날만 기다리는 로펌 대표와 가진 게 몸과 자존심뿐인데 이제는 그 목숨까지 위기에 처한 건달의 만남. 그 영화는 유머로 잘 풀어간다. 중반까지 영화의 웃음타율이 만점이었고 극 후반에도 그 웃음을 잘 연결시킨다. 연기자의 연기를 보는 재미, 그리고 유머덕분에 실컷 웃을 수 있는 재미, 이 두가지가 어우러져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정말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영화 "퍼펙트맨"이었다. 영화 속 부산의 랜드마크도 즐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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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한국의 전형적인 코미디 영화 포맷을 완전히 넘지는 못했다. 후반부가 지루하지는 않지만 길게 느껴지는 이유가 된다. 담백하게 줄였으면 더 깔끔한 코미디 영화가 되었을 거야. 김사랑 배우의 캐릭터도 아쉬운 면이 있다. 연기는 좋았는데 캐릭터 활용도가 미흡한 것 부산 사투리를 얼마나 알아듣는지도 관객에게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결말 자체만은 담백하다. 결말에 또 반전을 주고, 눈물을 다시 짜내고, 눈물의 의미를 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 또 영화가 다 잘되었다는 식의 해피엔딩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담백한 엔딩은 매우 마음에 든다. 단지 그까지의 과정에 담긴 대힌민국 코미디 영화의 뿌리 깊은 포멧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영화 "퍼펙트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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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추석 시즌을 노리지 않았는가?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것이다. 추석 시즌에 한국 영화가 잘되는 경우는 딱 두 가지다. 잘 만든 사극이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 이번 추석(음력 8월 15일 연휴 시즌은 모두 제대로 걸려서 있지 않고, 그 때문에 마땅한 승자 없는 연휴 시즌을 보냈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다지 잘 만든 것 같지 않은 영화 <나쁜 놈들:더무비>가 승자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틀에서 친국어가 될 수 없는 우리 코미디 영화이긴 하지만 일단 유머가 제대로 받아들여진다. 온 가족이 함께 함께 웃기에 아주 좋은 영화엔딩도 예쁘고 보고 난 후에 기분 좋게 영화관에서 나올 수 있는 작품이다. 이런 코미디 영화가 매년 반복되는 이유도 그것이 일반 관객에게 먼저 대중성 있게 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추석 연휴 시즌을 노릴 걸 그랬나 보다. 모두가 보기엔 가장 취향이 부족할 것 같은 대중적인 영화이면서도 일단 "코미디 타율"만은 "매우 좋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영화가 어떻게 나왔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이러면 승부해봐도 좋았다고 생각한 영화 "퍼펙트맨"이었다. 그 시기를 놓친 것은 아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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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한 계란 사족 실은, 지난 반년은 영화의 슬럼프였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몇 개를 제외하면, 영화를 봐도 별로 재미가 없었거든요. 몰입도 잘 안되고. 그런데 최근에 다시 영화에 대한 재미를 되찾은 것 같아요! 요즘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요.^^요즘 본 영화 5편만 생각하면서도 전부 재밌게 봐앗슴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길! 영화를 보는 재미가 다시 살아나고, 삶의 활력소가 되어줘서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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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일:2019.10.2 딱딱한 알의 평점: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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